생후 11개월 된 갓난아이가 마약 사범 아빠를 경찰에 신고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밴쿠버 선이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화이트 록 경찰 당국은 지난 24일 고그스 애비뉴에서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911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한 집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한가롭게 TV를 보는 아빠(29)와 11개월 된 아기가 있을 뿐이었다. 깜짝 놀란 아기 아빠는 신고한 일이 없다며 항의했다. 겨우 11개월 된 아기가 경찰을 불렀을 리도 없었다.

경찰은 결국 장난전화였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집 창문이 모두 닫혀 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수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굳게 잠긴 방에서 대량의 대마초 재배가 이뤄지는 현장을 포착했다. 방 안에서는 대마초를 심은 화분 약 500개가 발견됐다.

결국 아기 아빠는 마약 재배 및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아기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 위탁됐다. 양육권은 이혼한 엄마에게 돌아갔다. 아기 엄마는 남편과 헤어진 후 아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아기가 아빠를 경찰에 '신고'하게 된 사연이다. 당시 이 아기는 아빠의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우연히 신고 전화 번호를 누르게 된 것. 경찰의 거듭된 질문에도 아무 대답이 없자 사태가 급박하다고 여긴 경찰이 결국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아빠의 비밀이 발각되고 말았다.

아기는 아무 것도 모른 채 혼자 놀고 있었을 뿐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