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항산화 물질이 와인이나 녹차보다 많기 때문에 차세대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탄수화물, 지방, 카페인 등이 들어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초콜릿은 몸에 좋을까, 아니면 나쁠까?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초콜릿은 코코아를 원료로 설탕, 유지, 유가공품, 식품 등을 가공해 만들어진 식품이다. 코코아 함량이 35% 이상이어야 초콜릿으로 인정된다. 최근엔 카카오의 함량을 50% 이상으로 높인 다크 초콜릿도 판매되고 있다. 초콜릿 효과의 비밀은 바로 코코아에 있다.
미국 심장학회 연구팀은 '고혈압 남성 10명, 여성 10명에게 항고혈압제 대신 다크 초콜릿을 15일 동안 하루 3.5온스(약 100g)씩 먹였더니 혈압이 8.5∼11.9mmHg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고혈압》지 2005년 7월호에 ‘초콜릿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리고 인슐린 기능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실은 바 있다.
암, 심장질환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막는 항산화 물질도 초콜릿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지난 달 네덜란드 국립보건환경기구가 다크 초콜릿과 홍차의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다크 초콜릿 100g에 카테킨이 53.5mg 들어 있는 반면 홍차 100g에는 13.9mg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 2003년 미국화학협회도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코코아 한 잔에 약 600mg, 적포도주 한 잔에 340mg, 녹차 한 잔에 165mg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2009년 7월, 독일 뒤셀도르프대 연구팀은 여성 2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다크 초콜릿과 코코아가 거의 없는 화이트 초콜릿을 12주간 먹이는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다크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피부 밀도가 16% 좋아졌으며 수분 함량도 28% 늘었다고 발표했다.
초콜릿에는 이렇게 좋은 점이 많지만 높은 칼로리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중에서 팔리는 50g짜리 판 초콜릿 하나의 열량은 200∼280kcal다. 코코아에 첨가된 설탕, 지방 등이 칼로리의 주범이다. 이 열량은 밥 한 공기의 300kcal와 맞먹는다. 초콜릿으로 항산화 효과를 기대하려면 매일 한 판 정도 먹어야 하는데 이는 비만에 적신호가 된다. 비만은 심장병을 악화시킨다. 이런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초콜릿에는 코코아 성분보다 당분과 지방 성분이 더 많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여러 성분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한다. 가급적 당분과 지방이 들어 있지 않은 초콜릿을 선택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