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하루 평균 44명의 학생들이 가출이나 장기결석 등 각종 사유로 학업을 중단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6일 정상천 서울시 교육위원회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학업부적응 학생의 유형별 현황 및 지원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서울시내 초등학생 5132명, 중학생 5324명, 고등학생 5799명 등 총 1만625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하루 평균 44명 정도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학업 중단 사유를 보면 ‘기타’ 사유를 제외하면 고등학생은 ‘부적응(27.5%)’과 ‘가출·장기결석(15.1%)’ 순으로 많았으며, 중학생의 경우 ‘가출·장기결석(21.1%)’, ‘부적응(8.5%)’ 순이었다. 학업 중단 고등학생의 86.6%(5021명)는 ‘자퇴’ 처리됐고, ‘퇴학’ 처리된 고등학생도 8.9%(519명)에 달했다.

이처럼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많지만 학업 중단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 부적응이나 학습 부진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Wee클래스는 서울시내 초·중·고교 1274곳 중 105곳에만 설치돼 있고, 지난해 이를 이용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4.1%에 불과했다. 교육지원청 별로 설치할 예정인 Wee센터도 현재는 2곳에 불과하고 Wee센터 참여율은 1.7%에 그쳤다.

Wee센터의 한 전문상담교사는 “Wee센터 인력이 부족해 학교에서 의뢰하는 학교 부적응, 비행 학생 등의 상담과 교육을 다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학교에 나가는 대신 다닐 수 있는 장기 대안교육 위탁기관과 단기 대안교실도 학업 중단 학생수에 비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17개 장기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수료한 학생은 473명이었고, 단기 대안교실에 참여한 학생은 1821명이었다.

정상천 교육의원은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생기지 않도록 학교 내 상담을 활성화하고 대안 위탁교육기관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버들기자 oisea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