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김태현(14ㆍ가명)군은 방 한 칸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여든을 넘긴 할머니와 함께 사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다. 어렸을 때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빠는 집을 나가 버렸다.
태현이는 취학 전 가정에서 기초적인 학습 지도를 받을 기회가 없어
초등학교 때까지는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학교에 올라 와서야 책을 곧잘 읽고 이해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는데, 그러고 나니 영어와 수학이 골치를 썩이고 있다.
친구들이
선행학습이다 뭐다 해서 중학교 과정을
배우는 먼저 동안에도, 기초를 다질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다니지는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다니지 못한다. 왜 안 다니냐고 물었더니 "학원은 별로 재미가 없어서..."라며 말꼬리를 흐려 버리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계층 격차-가난의 가족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