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시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원, 10대 소녀 3명이 서성이고 있었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다가가 "
가출 신고가 돼 있는지 지구대로 가 확인해야 한다"고 하자 인근
주택가로 재빠르게 줄행랑을 쳤다. 그 뒤를 쫓았다.
이들은 17세 동갑내기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2주 전 이모양의 집에서 같이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가 때리기만 하는데 들어가기 싫다"(김모양), "집이 집 같지 않다"(최모양) 등의 이유로 의기투합해 거리로 나섰다. 최양은 첫 가출이지만 김양과 이양은 15세였던 2008년 1년간 가출한 이후 세 번째다.
가출도 중독된다가출 청소년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경찰청에 신고된 가출 청소년은 2만2,287명으로 소폭(3.5%) 줄어든 2008년을 제외하면 줄곧 증가세다. 지난해에는 초ㆍ중ㆍ고생 열명 중 한 명꼴(11.6%)로 집을 나갔다.